보령, "항암신약물질 'BR101801' 임상 1상에서 안전성‧암세포 사멸 확인"

2023-12-12     정현철 기자

보령(대표 김정균)이 12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자사 항암신약물질 ‘BR101801'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혈액암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ASH에서 BR101801의 임상 1상 유효 평가 환자 19명 중 6명에게서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BR101801은 말초T세포 림프종(PTCL)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효능이 나타난 6명의 환자 중 4명의 환자는 효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2명이 2년을 넘어섰고 유효 평가 환자 19명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5.6개월로 기존 치료제보다 1개월 이상 길게 나타났다.

이에 더해 혈액암 치료의 주요 부작용인 혈액 독성 발생률이 낮았고 약물에 의한 사망도 없어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했다.

PTCL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아 사망률이 높다. 현재까지도 재발·불응성 환자들을 위한 2차 표준 치료 방침은 존재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보령은 BR101801을 통해 PTCL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올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보령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임상 1상 최종결과 보고서를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중으로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봉석 보령 혁신신약센터장은 “임상 1a상에 이어 1b상에서도 모두 안전성과 함께 암세포 사멸을 확인했다는 점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PTCL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