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제품 환불 요청에 옥션판매자 소비자에 '막말· 반말'

2008-01-28     김미경 기자

옥션 판매자가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 막말·반말을 했다는 불만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소비자 정모씨는 지난 20일 옥션의 한 판매업체에서 ‘미국직수입 정품 지갑-스크레치’를 주문했다. 물건은 22일 받았지만 스크레치 제품치고는 흠집이 너무 많고 로고도 비뚤어져 있어 반품을 결심했다. 

곧 바로 전화를 한 정씨는 판매자에게서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정씨는 “소비자로서 하자 있는 제품에 대해 환불을 요청한 것인데 판매자는 저를 상습적으로 이런 행각을 벌이는 것처럼 몰고 갔다”며 “말귀가 어둡다는 등 막말을 시작하더니 결국 반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자가 쉽게 화를 내고 욕설과 반말을 해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판매자는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에 언쟁 중 욕설은 안 했지만 ‘너’라고 반말은 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옥션 측 관계자는 “이 건은 23일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막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불만이 접수된다면 아이디를 정리하는 등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막말을 하거나 서비스가 불량한 판매자는 소비자의 평가에 따라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된다”며 “판매자의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판매자 평가’제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