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2025 현대차 재무목표’ 순항...영업이익률‧투자 '파란불', 시장점유율은 '도전중'
2024-03-08 유성용 기자
투자와 해외 판매는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하며 목표에 근접하고 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지난해 시설과 무형자산, 연구개발비(R&D) 투자에 12조8200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에 비해 41.3%나 증가했다. 현대차의 연간 투자가 10조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정 회장은 2020년 말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점유율 5%대 달성 등이 핵심내용이다. 매년 열리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세부 목표와 실행 방안은 현실에 맞춰 조금씩 수정된다.
현대차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시설 및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30조8558억 원이다. 지난 3년간 목표액의 51.3%를 채웠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부문 투자액을 전년보다 약 20% 늘려 잡았다. 현대차는 2025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을 설계하고 있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는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월까지 10%로 2022년 6.5%, 2021년 4.4%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69만5000대로 전년에 비해 37.1% 증가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에서 16.5%로 높아졌다. 전체 판매 차량에서 SUV 비중도 54.3%에서 58.8%로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는 중장기 목표 달성까지 남은 2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8%선에서 정체돼 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424만3000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목표를 70만4000대로 7.6% 낮춰 잡은 영향이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데믹 수요가 일정부분 해소된 상황이라 올해는 내수 판매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매년 11조 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해 전동화 전환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 추진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