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한승수 내정, 대통령실장 유우익 유력

2008-01-25     뉴스관리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가 사실상 내정됐고,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밀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말이면 끝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마지막 검증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나오지 않으면 총리에 한승수 특사, 대통령실장에 유우익 교수가 각각 낙점받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현재 총리와 각료 후보군을 직접 면접중이며, 이날 오전에는 시내 모처에서 총리 '1순위' 후보인 한 특사를 직접 만나 의사를 타진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대변인은 "필요시 후보들을 면담하지만 특정인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당사자 면접 등 최종 인선절차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이 당선인측은 그러나 아직 당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내정 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핵심 측근은 한 특사 총리 내정 통보설에 대해 "3배수에 들어 있는 것은 맞지만 내정한 사실은 없다. 최종 검증작업이 끝나야 내정통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승수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경험을 갖춘데다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한 특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인척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우익 교수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이자 정책참모로, 이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 왔다.

   주요 각료와 관련해선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교육과학부 장관에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문화부 장관에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 재선의 전재희 의원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