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대출보증내역' 2년 누락하고도 통보 안해
2008-01-31 김미경 기자
이모씨는 2005년 누나의 카드 대금 연체로 대환대출시 보증을 섰다. 2006년 누나의 신용이 회복됐고 얼마 후 보증 채무에 대한 내용이 삭제됐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4일 카드대출보증내역이 다시 생긴 것을 알게 됐다. 요즘 문제되는 사기가 아닌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걱정이 돼서 알아보니 신한카드에서 등록했던 것. 전화를 하니 “전산오류로 삭제됐다가 이번에 복구된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아무런 통보 없이 회사 마음대로 삭제했다가 다시 등재했다. 회사에선 죄송하다며 실수를 인정했지만 2년 동안은 혜택을 본 것이라 해명했다”며 “보증 채무에 대한 면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실수는 당연히 고객에게 통보돼야 하는 것 아니냐. 신한카드사에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산오류는 2006년 조흥카드와 신한카드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은행 측 데이터를 받아야하는데 누락됐다. 올 초 LG카드와 신한카드를 전산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복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신용정보가 변경된 것도 아니고 기록상태만 없어졌을 뿐이다. 고객에게 통보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신용정보가 변경돼도 공고는 의무조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