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소행성, 지구 근접 통과한다
2008-01-27 뉴스관리자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은 27일 지난해 10월 11일 발견된 '소행성 2007 TU24'가 29일 오후 5시 33분 지구에 53만7천500㎞까지 접근한다고 밝혔다.
길이 610m, 폭 150m 정도의 길쭉한 형태를 띤 소행성 TU 24는 그러나 예측 가능한 장래에는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JPL의 지구근접천체(NEOs) 프로그램 책임자인 도널드 요먼스 박사는 "이 소행성은 2027년까지 지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크고 지구 접근 거리도 가장 짧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접 거리가 지구와 달 거리의 약 1.4배 정도이기 때문에 충돌 가능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대신 과학자들에게는 소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행성 2007 TU24는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밝기가 최고 10.3등급까지 높아져 렌즈 7.6㎝ 정도의 아마추어용 천체망원경으로도 직접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3등급은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밝기보다 약 50배 정도 어두운 것이다.
제트추진연구소는 푸에르토리코 있는 지름 300m짜리 아레시보전파망원경으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2007 TU24를 추적하고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소행성센터는 지구 접근 거리 750만km 이내, 크기 150m 이상인 것을 지구위협소행성(PHA)으로 분류해 궤도를 추적, 지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도 2002년과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에 각각 무인관측소를 설치해 우주물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