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이중항체 'BH3120' 연구 협력

2024-04-23     정현철 기자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이중항체 ‘BH3120’의 병용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TCS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 이후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BH3120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임상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BH3120’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 신약이다. 현재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이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BH3120 작용 기전
BH3120은 종양 미세환경 내 PD-L1이 과발현된 종양 조직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 정상 조직에서 과도한 면역 활성화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으로 인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BH3120의 한국/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는 김동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MSD와의 협력을 통해 BH312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하는 한미의 첫 글로벌 임상 연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