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단 "아무리 한국 코치지만 중국 사람끼리 이럴 수 있어?"

2008-01-27     구자경기자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8 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국의 이현일과 경기를 벌이던 세계1위 중국 린단이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특히 남자 단식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리마오에게 '독기'를 내뿜으며 달려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현일을 거세게 밀치며 심판 판정에 항의를 했고, 리마오를 비롯한 한국인 코치의 몸메 손까지 대며 항의를 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분을 삭이지 못하고 한국 코치진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현일은 이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인 중국의 린단에게 2-1(4-21 23-21 25-23)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린단은 3세트 21-21 상황에서 이현일의 스매싱에 대해 선심이 인을 선언하자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에 앞서 린단의 항의에 심판이 여라 차례 선심의 판정을 번복하자 리마오코치도 '맞불'을 놓았다.일어서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린단은 중국말로 항의하는 리마오 코치에게 라켓을 힘껏 집어 던지며 달려 들었다. 중국 코칭스태프들도 가세했다. 사진을 살펴 보면 린단이 너무 거칠게 대들자 리마오는 다른 한국 코치 뒤로 몸믈 피했다. 

리마오 코치는 현재 중국 총 대표팀 감독인 리용보와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리용보 못지 않은 지도력을 갖추고 있지만 파워게임에 밀려 중국에서는 설 땅이 없는 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린단은 리용보의 명실상부한 수제자로 꼽히고 있다. 결국 이같은 라이벌 구도에 '아무리 한국 코치지만 중국 사람끼리 이럴 수 있느냐'는 감정이 깔려 있다는 게 배드민턴인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