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진출 지역 소폭 확대…순이익 11% 증가

2024-05-02     이철호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진출 지역이 소폭 확대된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7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진출 국가는 1개, 해외점포는 1곳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4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5개, 영국이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현지법인 13곳, 사무소 3곳 등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12곳(현지법인 10곳, 사무소 2곳)으로 2위, NH투자증권은 8곳(현지법인 7곳, 사무소 1곳)으로 3위였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 달러(1814억 원)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4.1% 수준이다.

지난해 인수금융을 비롯한 IB업무, 채권중계 등의 트레이딩업무 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국내 증권사 63개 현지법인 중 32곳이 이익을 거둔 반면 31곳은 손실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베트남 등 11개 국가에서 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영국·태국 등에서는 위탁수수료수익 감소,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권사에서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해외 현지법인의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