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졸리, 엉덩이는 로페즈, 복근은 피트
"로페즈의 엉덩이와 졸리의 입술, 앤더슨의 가슴. 조지 클루니의 눈과 브래드 피트의 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최근 전 세계 성형외과 전문의를 상대로 '유명인사가 성형 환자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에서 ISAPS는 84개국의 전문의 2만여명에게 대중이 원하는 11가지 성형수술 부위와 이에 걸맞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 연결하도록 했다. 이 설문결과는 ISAPS 소식지 "ISAPS 뉴스" 전자 버전을 통해 소개됐다.
◇ 여성 = 가장 많이 선택된 항목은 엉덩이와 입술, 가슴이었다.
여성이 가장 원하는 엉덩이는 미국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것이었다. 입술은 안젤리나 졸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영화 '귀여운 여인'의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도 졸리에 필적할 만한 입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 성형수술을 하려는 여성이 가장 원하는 모습을 가진 여성은 할리우드의 '육체파' 배우 파멜라 앤더슨이었다. 또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 지젤 번천도 여성이 원하는 가슴을 가진 인물로 선정됐다.
또 코는 니콜 키드먼과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애니스톤 등이, 눈은 졸리와 캐서린 제타 존스, 미셸 파이퍼 등이 각각 꼽혔으며 '최고의 뺨'을 가진 여성으로는 소피아 로렌이 1위에 올랐다.
다리맵시에서는 티나 터너와 샤론 스톤, 캐머런 디아즈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 남성 =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은 대부분 배와 코, 눈을 고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근은 브래드 피트를, 코는 피트와 조지 클루니를 각각 닮고 싶어 했으며 눈은 클루니와 피트, 벤 에플렉이 막상막하였다. 가슴근육은 '터미네이터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단연 1위였으며 턱은 클루니와 피트였다.
뺨과 입술에서도 클루니와 피트가 가장 앞서 있었으며, 특히 입술에서는 클루니와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에 이어 한국 배우 장동건이 선두권에 포함됐다.
◇ "성형 희망자, 집도의 면밀히 조사해야" = 브라이언 멘델스존 ISAPS 회장은 "올바른 성형외과 전문의를 고르려면 해당 의사의 경험과 수련 정도 등에 대해 환자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성형수술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SAPS 이사회 포드 나하이 수석부회장도 "조언을 구하는 환자들에게 성형외과 의사가 항상 권하는 것은 '사전 조사'"라면서 "여성들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제대로 된 실내 장식가나 드레스를 구하기 위해 몇 주일씩 소비하는데 올바른 성형외과 의사를 찾기 위해서는 왜 진지하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