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 입학 허용 논란
2008-01-28 장의식 기자
백 실장은 이날 "지금 육ㆍ공ㆍ해사에 여학생 입학이 허용되는데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을 허용하자는 안이 (국민성공정책제안에) 접수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이번에 대학수능시험을 치렀다는 1989년생 남학생이 지난 16일 인수위 홈 페이지 '국민성공정책제안' 코너에 올린 것으로, 간호사관학교에 남성 입학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남학생은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 중 한 곳이 국군간호사관학교였다"면서 "그러나 남자는 지원자격 자체가 안되 원서 자체도 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간호사관학교와 이화여대 등 각종 여대들은 대놓고 남녀 불평등을 야기시키는데 왜 아직까지도 남성이 입학할 수 없느냐"며 "대한민국에 여자라고 못 가는 대학이 있느냐, 남녀평등 주장하며 없어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얼마 전 간호사관학교 폐지론이 제기됐을 때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라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여론이 강해 존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며 "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을 입학시키는 것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여론과 배치하지는 않은 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