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지난해 국내 원외 처방액 535억...315% 증가

2024-05-13     정현철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시장에서 처방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 처방액은 5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이는 증가액 기준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보다 두 배 가량 더 증가한 수준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H2RA(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제제와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빠른 효과, 안정적 위산 분비 억제 효과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기존 치료제 중 가장 길다.

펙수클루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처방액 833억 원을 기록하며 처방액 1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3세대 위장약 ‘P-CAB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적응증과 급여 확대를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염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그간 우수한 약효와 탄탄한 임상 근거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며 “종근당과의 협업, 적응증과 급여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내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 달성 및 ‘1품 1조’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