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PF채권 정리에 2000억 원 자체펀드 조성...22개 사 참여
2024-05-14 신은주 기자
14일 저축은행중앙회(회장 오화경)는 지난 3월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330억원 규모) 투자 완료에 이어 추가로 PF대출 취급 상위사 및 지주계열 저축은행 22개사 중심으로 약 2000억원 수준의 부실채권 정리펀드(2차)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동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은 PF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을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권이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하고 있고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향후 참여 저축은행을 확대하고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인 펀드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