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캐나다 이비 수상과 SNS로 도란도란

2024-05-14     유성용 기자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주를 방문해 이비 수상을 만나 교류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진 가운데 두 사람이 지금껏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온 사연이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이비 수상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영상편지에서 김 지사는 “지난번 오셔서 제가 한 약속을 지킵니다. 경기도에 T커피전문점이 들어왔고 T도넛, 그리고 D커피를 부지사들과 함께 먹어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비 수상은 10일 SNS를 통해 “S도넛을 먹어봤군요. 하지만 B도넛을 먹어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다음 회의 때 준비해 두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T커피전문점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캐나다 BC주 총독 관저와 주의회를 방문해 재넷 오스틴 주총독(가운데)과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을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누리소통망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31일 경기도를 찾은 데이비드 이비 수상에게 김 지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T가 올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 한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국민들도 곧 이곳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도 D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서 “이비 수상님, 다음에는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 도넛에 D커피 한 잔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양측은 한-캐 수교 60주년, 경기도-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자매결연 15주년 기념하며 기후 분야를 포함한 제4차 실행계획을 체결했다.

이비 수상은 이에 대해 “캐나다 음악으로 저희를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T커피전문점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 덕분에 집에 온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13일 현지에서 열린 BC주 총독과의 조찬 만남에서도 김 지사는 T커피전문점과 도넛 얘기를 꺼내며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드리게 돼 뿌듯하다. 제안해 주신 커피와 도넛을 모두 먹어봤다”고 밝혀 캐나다 관계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이번 BC주 방문으로 제4차 실행계획에 대한 차질 없는 실천 등 양 지역 교류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이다. 양측의 자매결연은 오는 19일 16주년을 맞는다.

김 지사는 이날 주의회 방명록에 “BC주의 저물지 않는 찬란함을 이미 맛보았던 제가,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번영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적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