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업황 부진에도 첼로스퀘어는 381% 증가...AI 기반 디지털로 공급망 리스크 대응

2024-05-20     박인철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물류 전략으로 공급망 리스크 줄이기에 나선다.

20일 삼성SDS에 따르면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1조6937억 원이다. 전년 동기(1조9310억 원) 대비 12.3% 감소했다. 해상 부문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운임이 상승했고 내륙운송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물류 부문 매출은 지속 주는 추세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7조1710억 원으로 2022년보다 36.4% 감소했다. 삼성SDS의 주요 사업은 물류와 IT서비스인데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간 1~2%대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희망을 보고 있는 사업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다. 1분기 매출 2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1% 증가했다. 4분기 매출도 2410억 원으로 152% 증가했다. 서비스 제공 국가가 13개국, 1만1100개 사의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가 빠르다.

첼로스퀘어는 특송 서비스를 비롯해 해상, 항공 등 모든 국제 운송업무와 물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출입 물류의 모든 업무를 플랫폼으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견적을 실시간 받고 문서 통합관리나 데이터 기반으로 물류실적을 분석, 예측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너 전쟁, 홍해 물류사태 등 지장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제적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물류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입혀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려고 한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20일 삼성SDS 사옥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미디어 데이’에서“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술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지속 가능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삼성SDS는 매일 6만 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에서 머신러닝(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을 통해 물류 리스크를 자동 추출한다. 이 리스크를 AI를 통해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한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이 산출되면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2시간 내 마련한다. 기존에는 하루 정도 걸렸었다.

실제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도 바로 감지해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생겼음을 고객사에 알리고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운송해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도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하고 있다. 담당자가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여기에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도 계산해 도착예정시간 예측을 더욱 정밀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항공 운임 등도 예측해 미래 비용 가시성도 높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