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력상품은 라면?...GS25, 1인가구 겨냥 신선식품 강화 매장 1000개 펼친다

2024-06-07     이은서 기자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편의점 GS25의 ‘신선식품’을 강화한 차별화 매장을 3배 이상 확대하기로했다. 1인 가구 증가로 근거리 장보기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대형마트 못지않은 신선도와 차별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신선강화매장(FCS)을 기존 300여개에서 연말까지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GS리테일 신선강화매장은 지난 2021년 3곳을 시작으로 2022년 15곳, 지난해말 253곳으로 1년새 약 17배 늘었다. 

신선강화매장은 규모 50~80평 수준으로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장보기 관련 상품들을 300~500여종 이상 판매한다. 신선강화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이  최대 20배 이상 높다. 

GS리테일은 신선식품에 대한 관리 능력이 뛰어나 향후 GS25 신선강화매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부터 신선식품이 강점인 수퍼마켓사업과 편의점사업의 상품 소싱을 통합한 데다 농산물 가공·유통 기업 ‘퍼프스’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수퍼마켓 부문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 품목을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 3809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30.2% 증가한 수치다. 

편의점 가운데 신선식품을 특화한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GS25가 유일하다는 장점도 보유한다.

CU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컬리와 협업한 ‘컬리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나 아직까지 점포수는 한 곳에 그친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 매장 ‘푸드드림’ 1300여점을 운영 중이지만 신선식품보다는 먹거리 전체에 특화됐다. 

지난 2021년 GS리테일은 농산물 가공·유통 기업 ‘퍼프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편의점과 슈퍼 등 유통 계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식, 밀키트 등 먹거리 일부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퍼프스를 통해 유통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통합 관리하고 제조·물류로 연결하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편의점 및 슈퍼부문의 차별화 상품과 O4O 전략을 통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8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9억 원으로 16.6% 늘었다. 
올해 전망도 밝다. GS리테일의 연매출은 12조435억 원으로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185억 원으로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태 내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GS리테일은 퍼프스, 슈퍼부문 등 여러 가지 신선식품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선 강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