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조달비용 급등으로 1분기 실적 악화..."하반기엔 저금리 차환으로 개선될 것"
2024-05-22 신은주 기자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저금리로 차환해 조달비용을 줄이고 해외 차입을 확대해서 국내 채권 시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롯데카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이 급등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롯데카드는 설명했다.
조달비용 증가는 업계의 공통된 사항이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카드는 회원 및 취급 증가로 필요한 영업비용이 늘어나 차입금이 타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영향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도래하는 롯데카드의 회사채 4조6000억원 중 46.1%가 표면이율 4~7%, 고금리에 해당한다. 롯데카드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고금리 회사채를 저금리로 차환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향후 조달 계획에 대해 "최근 총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발행한 고금리 차입금과 회사채를 저금리로 차환하고 해외 차입 확대를 통해 조달구조를 최적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분기에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또한 외화 자산유동화(ABS) 비중을 9.5%에서 10.2%로 늘렸다. 통상적으로 ABS는 회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
롯데카드는 외화 ABS 발행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주요 해외 조달원은 ABS인데 자산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국내보다 유리한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국내 채권 시장 의존도를 낮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