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 개최…일본 밸류업 성공 사례 공유
2024-05-28 이철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의 밸류업 성공사레 소개와 더불어 국내 자본시장의 밸류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 시대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경제 선순환 정책이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문제"라며 “금투협과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이뤄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기조발표에서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금융청 국장은 '일본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발표했다.
호리모토 국장은 일본 '자산운용 입국 실현 계획(이하 입국 플랜)'의 성공요인으로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구조적 개혁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해외투자자에 대한 긴밀한 소통 △세제 인센티브, 금융교육 등 정책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한 점 등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은 디플레이션 위기 속에서 투자 촉진을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양한 플랜을 시행해 왔다"며 "아직도 여전히 다양한 개선사항이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밸류업을 위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00만 개 이상의 계좌 규모를 지닌 NISA를 향후 5년 내 5000만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투자에 나서는 국민들을 늘려 자본시장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를 맡은 전은조 맥킨지앤드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전 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의 저평가는 정량적 분석 결과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 성장 정체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방안으로 △기업의 이익 지표와 정성적 지표 개선 △일반투자자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확대 △공시 지표의 효과성 검증을 통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정부와 기관투자자,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전 파트너는 "정부에서 산업·금융정책 연계 등 포괄적 접근과 함께 배당정책·과세 등 제도적 논쟁사항에 대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는 책임있는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지속하고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 및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투자회사도 IB 전문화와 함께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이준서 증권학회장이 좌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와 학계 인사가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과 업계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여할 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