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전' 저축은행업계 '온투업'에 기대 만발...내달 혁신금융서비스 인가 신청

2024-05-29     신은주 기자
저축은행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개인신용대출에 참여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인가 준비에 나섰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온투업 참여를 희망하는 저축은행들은 6월 중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30여개 저축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금융서비스 인가 과정에서 추가 검토 사항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내 저축은행들의 온투업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온투업은 온라인으로 차주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안금융 서비스다. 돈을 빌리려는 차주가 온투업체에 대출을 신청하면 온투업체는 모집한 투자자의 돈을 빌려주는 식이다. 

지난 21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온투업 연계투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공동투자단을 구성해  여러 개의 저축은행이 한 개의 온투업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기존 제도로는 할 수 없는 서비스를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나'에 대한 기준을 놓고 저축은행들의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게 되면 저축은행과 온투업체 양 업권이 만나 논의를 거치게 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온투업 참여가 중저신용자를 위해 할 만하다 하면 일부 저축은행 법을 적용 유예해주고 테스트해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온투업에 적극적이다. 수익처를 다각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우량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이 없는 소형 저축은행은 온투업체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투업 투자로 영업창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온투업체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거치고 저축은행 자체 시스템도 거치면 우량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저축은행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놓친 고객들을 온투업을 통해 새로 발굴할 수 있고 자체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이 없는 저축은행들은 온투업체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온투업 참여가 서민금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온투업체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과 온투업체의 심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중저신용자들에게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