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9%→55% 후퇴...솔루션‧에어로스페이스 67% 가장 높아
2024-06-07 유성용 기자
계열사별로는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구영·남이현)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가 67%로 가장 높고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훈)는 40%로 낮다. 한화그룹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보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 10개 상장사 중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공시한 7개(금융사 제외)의 평균 준수율은 55%다. 15개 핵심지표 항목 중 8.3건을 준수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준수율이 69%에서 14%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개 항목 중 10건을 준수했다. 준수율 67%로 가장 높다. 이어 한화오션(대표 권혁웅)과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 한화리츠 등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리츠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공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40%로 가장 낮다. 지난해 준수 건수는 6건으로 2022년과 동일하지만 준수율은 차이가 크다.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대표 김동관‧김승모‧양기원)도 준수율이 47%에 그친다. 10대 그룹 중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50% 미만인 계열사가 다수로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한화 상장사들은 올해 공시부터 새롭게 신설된 핵심지표인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모두 준수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에 있어 미진한 부분은 필요성을 검토해 규정 마련 및 제도 도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수립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당관련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및 위원회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해 독립적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선임사외이사제도, 집행임원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감사기구의 지원조직 독립성과 관련한 규정의 필요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향후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도 필요성을 검토하고 시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곳은 한화오션 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