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냄새 맡으면 폐암 위험 감소"
2008-01-29 뉴스관리자
뉴질랜드 헤럴드는 학술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실린 논문 내용을 인용, 목축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의 경우 일반인들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5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목축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은 대개 호흡을 통해 마른 소똥에서 나오는 것 등 많은 먼지를 들이마시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소똥에서 자란 박테리아 등도 자연히 따라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많은 의학자들이 먼지와 세균에 노출되는 정도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세균에 노출된 성인들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더 많이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일부 의학자들이 풍족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유방암, 림프종, 흑색종 등 특정 암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위생적이고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환경 때문에 오히려 그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영향은 대단히 크다"면서 "어떤 세균이 어떤 식으로 인체에 대한 보호 효과를 가져 오는지 앞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사람들이 무해한 세균에 자신을 노출함으로써 나중에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링턴 소재 맬러건 의학 연구소의 마이크 베리지 박사는 논문 내용이 다른 지역 농부들에게도 모두 똑 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된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