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 건설업체 하루 1개사가 부도
2008-01-29 장의식 기자
작년 4.4분기 중 건설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일반건설업체 113개, 전문건설업체 201개 등 모두 314개 업체로 2006년의 333개 업체에 비해 5.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4분기까지는 60-70개 수준이었던 부도업체수가 4.4분기에는 113개로 크게 늘어났다. 하루 1개 업체 꼴이다.
특히 11월에는 41개업체가 문을 닫았다.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체 부도가 이같이 늘어난 것은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되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미분양 주택은 작년 5월까지만 해도 7만가구 수준이었지만 6월 이후 급증, 작년 11월말 현재 10만1천500가구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업체들이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은 여전히 더 싼 주택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부도업체 수는 서울 81개, 경기 45개, 경남 26개, 전남 25개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