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조선업계 올해 채용도 '호황'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올해도 높은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새롭게 채용, 늘어나는 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조선,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생산직 직원 583명, 사무직 직원 750명 등 1천333명을 뽑은데 이어 올해도 생산직 753명, 사무직 800명 등 1천55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200여명 늘린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만 330명 가량 채용하기로 했다.
400명을 신규 채용한 작년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은 평균적으로 연 150명 가량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왔기 때문에 적은 규모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1천230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섰던 STX는 올해도 1천200-1천3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조선쪽에 배치되는 인력은 50% 이상으로, 최소한 600명이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사업계획 미확정으로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600명 가량의 대졸 신입사원과 500-600명의 생산직 직원들을 채용해왔다.
올해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이른바 빅3 업체가 수주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3-4년치 물량을 주문받아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