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지난해 온실가스 집약도 34로 증가...폐기물 발생량 10만 톤 넘어서
2024-06-17 박인철 기자
한화솔루션은 "저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는 공장 증설, 가동률 등의 영향으로 수치가 악화했다"며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한화솔루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 관련 수치가 악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678만9036tCO2e, 집약도(tCO2e/억 원)는 34로 전년 대비 각각 1.4%, 21.4% 증가했다. 집약도는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량을 뜻한다.
폐기물 발생량도 증가세다. 지난해 10만1232톤으로 전년(8만7803톤)보다 15.2% 증가했다. 반면 재활용률은 41.5%로 5.3%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2887억 원으로 2022년(13조1308억 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유지했지만 온실가스나 폐기물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했다는 뜻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증설과 공장 가동률을 늘리면서 환경 지표가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 원 규모의 미국 태양광 설비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이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속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공장 가동률도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해 기초 소재 공장 평균 가동률은 여수 99.5%, 울산 88%, 중국 99.6%다. 전년에는 여수 98.4%, 울산 88.1%, 중국 97.7%였다. 울산이 0.1% 줄었고 나머지는 올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매년 증설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에 물량도 늘어나면서 지표가 안 좋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유의미한 수치로 볼 만큼 크게 악화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화솔루션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 35%(2018년 대비) 감축을 목표로 지난해 폐수 폐열 회수 시스템과 CA 보일러 내부 방열재 설치, 냉방 시스템 최적화 설비의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4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이룰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폐기물 저감 노력 관련해서는 전체 폐기물의 53% 비중을 차지하는 매립/소각 폐기물 저감을 위해 사업장별 폐기물 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저감 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