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비몽’ 주연 오다기리 죠, 촬영마치고 일본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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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나영과 일본스타 오다기리 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悲夢)’(제작 김기덕필름, 스폰지)이 지난 23일 3주간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일 크랭크인한 ‘비몽’은 그동안 서울 종로, 서대문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해 왔다.
촬영차 이달 초 내한한 오다기리 죠는 영화 촬영 이외에 국내에서 공식적인 스케줄 없이 지난 26일 일본을 출국했다. 하지만 크랭크업 직후 그는 한국의 클럽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뜻을 제작진에 밝혔고 일부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 지난 주말 홍대 주변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다기리 죠는 언어 소통 문제로 촬영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곧 촬영 현장에 적응했으며, 김기덕 감독과 상대배우 이나영과의 호흡도 좋았다. 촬영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 했다는 전언이다.
김기덕 감독의 열 다섯 번째 연출작 ‘비몽’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벌어지는 두 남녀의 몽환적인 경험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오다기리 죠는 과거의 애인을 잊지 못하고 계속 그녀의 꿈을 꾸는 진 역을 맡아 몽유병에 시달리는 란 역의 이나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편 ‘비몽’의 해외 배급 및 판매는 쇼박스가 맡기로 했다. ‘비몽’은 먼저 다음달 베를린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을 통해 첫 소개될 예정으로, 배급사 측은 일단 오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진출 여부 지켜본 뒤 국내 개봉일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