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5G 초저가' 요금 구간 신설해 이용자 유치 경쟁...U+유모바일 가성비 뛰어나

2024-06-19     최형주 기자

알뜰폰 업계가 본격적인 5G 저가요금제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3월을 전후로 KT엠모바일, U+유모바일,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 SK텔링크(SK세븐모바일)은 1만 원대 내외의 데이터 요금제를 각각 출시해 이용자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9일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의 데이터 제공량 15GB 이하 5G 저가 요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업체들은 모두 1만 원 내외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서비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알뜰폰 업계는 9~10GB를 제공하는 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던 모습을 보였으나, 초저가 구간을 세분화해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알뜰폰 4사 중에선 U+유모바일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의 요금제가 대부분 제한된 통화시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모바일은 5GB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제한 통화를 제공했다. 또 2GB부터 5GB까지 1GB 단위로 자신의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KT엠모바일은 3GB, 6GB, 10GB의 세 구간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음성이 200분으로 제한돼 있어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

헬로모바일 역시 3GB, 6GB, 10GB의 세 구간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요금제가 무제한 음성 통화를 지원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다만 10GB급은 200분으로 제한돼있다.

SK세븐모바일의 경우 데이터제공량을 1GB, 5GB, 7GB, 9GB 급으로 나눴다. 음성은 차례로 1GB는 500분을 제공하고 이외엔 모두 1000분이다. 또 4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GB만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6600원에 가장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처럼 5G 시장을 ‘초저가’ 요금제로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신사들의 온라인 요금제 출시와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입장이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초저가 구간을 세분화 했다”며 “하지만 최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와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로 4G LTE 시장에서 만큼 상황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