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대박에 매출 1조 찍고 3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
위메이드가 지난 3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으로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원 달성은 물론 3년 만에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미르’ IP의 중국 진출이 이뤄지면 실적 상승세는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2022년과 2023년 수익성이 부진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2000억 원에 육박한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2주 실적으로 1분기 게임 매출의 38% 차지...박관호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위메이드는 지난 3월 12일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시장에 출시했다. 출시 3일 만에 매출은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40만 명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게임 매출액은 15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나 증가했다. 이중 571억 원(일 평균 29억 원)이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에서 발생했다. 약 2주 가량의 매출만으로도 1분기 게임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2분기 일 평균 매출액을 16억 원, 2024년 일 평균 매출액을 13억 원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높은 수준의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흥행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미르M과 미르4 역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르의전설2 이후 위메이드가 직접 개발한 작품으로는 첫 중국 진출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특수한 시장이다보니 아직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밝히기 어렵고 현재는 미르M의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작인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1년 중국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국민 게임에 등극했다. 동시접속자 80만 명, 누적매출 2조2000억 원 등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는 미르2를 표절한 게임만 8500개가 넘어가고, 위메이드는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2023년 라이선스 수익은 1112억 원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매년 1000억 원의 라이선스 사용료를 수취한다는 것은 중국에서 미르IP 게임에서 조단위 매출이 발생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중국은 언제나 플러스 요소”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14일 12년만에 대표에 재차 취임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게임과 블록체인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의 플레이 월렛은 서비스를 종료했고 우나 월렛은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미르M은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를 올해 연말에 종료하고 중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