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붙여 번호판 가리는 꼼수 등장

2008-01-29     뉴스관리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손님의 자동차 번호판에 자석을 붙여 CCTV 주차단속을 피하게 하는 일부 음식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경의로의 한 음식점 앞 도로에는 주차단속 카메라에도 아랑곳 않고 점심시간대만 되면 자동차 4-5대가 편도 2차로 가운데 1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다.

   음식점 관계자가 동그란 자석을 이용해 자동차 번호판 숫자 가운데 2개를 가려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로 등 다른 도로에도 동그란 테이블이나 나무판자로 번호판을 가려 주차단속을 피하는 얌체족이 등장해 수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단속 카메라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는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거나 식별이 어렵게 훼손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

   시청 관계자는 "아직 자석을 이용해 번호판을 가리는 수법을 단속한 사례는 없다"며 "단속 보다 음식점 밀집지역 주변에 이용이 저조한 체육시설을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