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톡]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제대로된 루트슈터 게임...내러티브·타격감 돋보여

2024-06-27     최형주 기자
넥슨이 오는 7월 2일 신작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로 최초의 K-루트슈터 출시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며 지난 2022년 첫 베타테스트와 비교해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알아봤다.
2022년 10월 퍼스트 디센던트의 첫 베타테스트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갖춰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빈약한 내러티브와 타격감, 몬스터들의 낮은 AI 수준 등이 단점으로 거론됐다.
▲다수의 컷씬으로 강화된 내러티브.
넥슨이 미디어 공개 행사를 통해 선보인 출시 빌드는 이같은 문제들이 대부분 개선됐다. 우선 다수의 영상 컷씬을 추가해 게임의 세계관과 플레이어가 처한 상황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또 로딩이나 끊김없이 컷씬에서 게임 플레이로 넘어가기 때문에 몰입감 역시 뛰어났다.
 
타격감 역시 크게 개선됐다. 이전엔 무기 교체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는 느낌이었으나 현재는 사용 무기에 따라 반동이나 연사력, 사거리, 이동 속도와 사운드 등이 개선됐고 실제 플레이를 통해 이같은 변경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엄폐한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모습.
몬스터들의 AI수준도 나아졌다. 무작정 플레이어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벽이나 상자 등 오브젝트를 활용해 엄폐하는 행동을 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를 통해선 퍼스트 디센던트의 엔드 콘텐츠인 '보이드 요격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보이드 요격전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보스 '거신'을 공략하는 콘텐츠이며 출시 직후엔 총 16개의 요격전이 등장할 예정이다.
▲요격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특정 부위를 제외하고는 데미지를 입지 않는 기믹으로 기자들을 애먹였다.
직접 체험해 본 요격전은 일반 필드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었다. 보스에 따라 특성이 제각각이라 공략을 위한 템 세팅이 필요하며, 등장하는 기믹 역시 1-2회 플레이로는 파훼하기 어려워 로그라이크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긴장감도 느껴졌다. 특히 다른 유저들과의 협동을 통해 기믹을 파훼했을 때 주는 성취감 역시 뛰어났다.
▲자신이 원하는 옵션의 모듈과 반응로 등을 강화해 활용할 수 있다.
루트슈터 장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파밍과 장비 세팅도 매력적이다. 몬스터를 처치해 손쉽게 새로운 총기류를 얻을 수 있었고, 무기는 옵션을 재조정하거나 모듈을 붙여 온전히 플레이어 자신이 원하는 무기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듈과 반응로 등 부가적인 옵션과 능력치를 부여하는 아이템들은 개별적으로 강화가 가능했으며 언제든 다른 옵션을 가진 아이템으로 대가없이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무기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게임 내 상점. 다양한 치장용 아이템이 주력 사업모델이다.
사업모델은 정식 출시 이후 변경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패스가 중심이 된다. 무료게임인 만큼 계승자(캐릭터)를 구매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외에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대부분 외형을 변경하는 치장용 스킨 아이템이었고, P2W(Pay to win) 요소는 강화나 옵션 변경 등에 필요한 재료정도다. 이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어 무과금 유저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플레이해본 퍼스트 디센던트는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루트슈터 게임이 나왔다는 인상을 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거의 모든 기자들이 플레이 소감에 대해 '재밌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를 통틀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고,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한 번은 플레이해 보기를 추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