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역량 신뢰도 전년 대비 하락…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

2024-06-26     이철호 기자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결과'에 따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크레딧 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값 기준 3.81점으로 지난해(3.93점) 대비 0.12점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연초 신용등급이 A등급이었던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크레딧 이벤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는 정량·정성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부문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평가와는 별도로 시행된 신용평가회사의 시장소통 노력, 선제적 의견 제시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NICE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했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한 크레딧 이벤트로 인해 시장참여자들의 신용평가 역량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하락했다"며 "신평사의 시장소통 노력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한 점을 볼 때 신평사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 PF 부실화 및 건설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실적 둔화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평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신용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