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올 들어 신규 회원 수 급증...자체카드사업 순항 중
2024-06-27 신은주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지속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씨카드는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회원 수를 끌어 모으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회원수(본인명의 기준)는 전년 대비 37.9% 증가한 60만4000명이었다. 이는 KB국민카드(68만6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비씨카드는 올해 월별 신규 회원수에서도 지난 3월과 5월 각각 14만6000명과 14만4000명을 확보하며 카드사 8곳 중에서 가장 많았다. 카드업계가 경쟁 심화로 신규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시작이 늦은 만큼 타사 대비 이용금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5월 비씨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31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타사는 증가율이 1~5%대에 그쳤다.
비씨카드는 지난 2017년부터 자체 카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난 2021년 '시발(始發)카드'에 이어 올해 'GOAT카드'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원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드사들에게 결제망을 제공하는 B2B 사업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자체카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K-패스'를 발급하는 카드사 중 연회비가 가장 저렴하면서 추가 혜택도 풍성해 신규 회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씨카드의 K-패스 카드는 연회비 6000원으로 K-패스 참여 카드사 중 연회비가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15%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연회비 7000원~1만7000원에 추가 대중교통 할인 혜택은 10%를 적용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직접 발급하는 바로카드 라인업은 카드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결제 편의성과 혜택이 핵심 흥행 요인이라고 본다"며 "혜택의 경우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세밀하게 니즈를 발굴해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