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KB캐피탈,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눈독'...하반기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계획

2024-07-01     신은주 기자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캐피탈사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하면 자동차 할부부터 보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소비자의 사고이력, 차종을 모두 꿰고 있기 때문에 정밀한 보험 추천이 가능하고 보험료도 정확히 매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는 수익성 강화 목적보다는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편의성을 강화해서 리스와 할부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핀테크사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이미 운영 중이다. 하지만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수수료도 핀테크사보다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수수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결국에 수수료를 보험료에 포함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소형사는 메리트가 있을지 몰라도 대형사는 니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캐피탈사가 서비스 개시를 위해서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보험대리점 등록이 허용된 금융사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한데 현행법상 캐피탈사는 보험대리점업이 불가하다. 

이런 이유로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지난해 이미 한차례 신청했지만 수요조사 단계에서 불수용됐다.

두 캐피탈사는 최근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검토했지만 적당한 시기에 재신청할 예정이다.

업계는 최근 핀테크사의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만큼 소비자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워 틈새시장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자동차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는 타 채널과의 형평성 등에 우려사항이 있다"며 "일례로 방카슈랑스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못하는데 캐피탈사는 판매를 하겠다는 전제로 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 은행과도 의견을 나눠봐야한다"고 말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매분기 말에 정기신청을 받는다. 1차 정기신청은 지난 6월 28일 마감됐다. 차기 정기신청 기간은 9월말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