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에 3조5000억 원 정책금융 지원…"생태계 육성 위해 펀드 조성"

2024-07-04     이철호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위해 3조5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인공지능 분야 지원을 위한 3조 원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도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현장의 자금수요를 적시에 파악하고 정책자금 공급에 빠르게 반영하려는 설치 목적에 부합하도록 풍성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책금융지원협의회 협조에 대해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선제적 반도체생태계펀드 신설은 정책금융기관과 산업부처가 산업현장의 수요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한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이 잠재력 있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주재했다.

이번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는 5월 말까지의 정책금융 공급현황을 논의한 데 이어 AI 분야에 대한 총 3조5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공급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산업은행의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산업지원프로그램' 내 AI분야를 신설해 연말까지 3조 원을 한도로 자금을 공급한다. 

AI모델 및 클라우드, 핵심 응용분야인 로봇·자율주행 영위기업에게는 최대 △1.2%p까지 우대된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 이번 상품은 출시 준비를 거쳐 7월 중 산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AI기술 개발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AI 코리아 펀드(가칭)'를 5000억 원 규모로 신규조성한다. AI 클라우드, AI모델 개발 영위기업 등에 산은자금 1500억 원에 민간자금 3500억 원을 유치해 자체 펀드를 조성·출시한다.

김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여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정책금융 지원확대가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생성형 AI 본격화로 AI 역량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3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융 지원이 향후 우리나라가 AI G3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확산하고, 국민과 일상화된 AI 혜택을 공유하는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