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 호조, 활짝 웃은 한국지엠...하반기 기대작 '이쿼녹스 EV·콜로라도' 경쟁력은?

2024-07-08     박인철 기자
7년 만에 상반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운 한국지엠이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이쿼녹스 EV와 콜로라도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한국지엠은 먼저 중형 SUV 이쿼녹스를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해외에서만 판매 중으로 아직 국내에 선보인 적 없는 전기차다. 중형 SUV 체격에도 엔트리 트림이 3만5000달러, 한화 약 4826만 원에 판매 중인 가성비 모델이다.
▲이쿼녹스 EV
국내에서 이 가격대에 판매 중인 전기차는 기아 ‘EV3’, KG모빌리티 ‘코란도 EV’·‘토레스 ’EVX’에 불과하다. 수입차로는 쉐보레 볼트 ‘EV·EUV’가 있었지만 올해 판매 중단됐다. 

그나마 같은 중형급 전기차는 토레스 EVX뿐이다. 토레스 EVX는 4750만 원이란 가격에 1회 완충 시 433km의 성능으로 올해 6개월 만에 1만 대 가까운 판매량(9850대)을 기록 중이다. 

이쿼녹스 EV는 지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선 엔트리 트림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83㎞에 달한다. 환경부 인증 시 주행거리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가격 경쟁력이나 주행거리의 강점은 여전하다.
 
▲콜로라도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입 픽업트럭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매년 최소 1000대, 많게는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 중인데 국산 픽업트럭을 합쳐도 이보다 높은 차량은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뿐이다.

콜로라도는 3세대 신형 모델이다. 미국에선 지난해 이미 선보인 차량인데 2세대의 6기통 3.6리터급 자연 흡기 대신 2.7 터보엔진을 장착해 힘을 더 키웠다. 전장과 휠베이스도 전작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1만9786대로 11년 만에 2만 대 이하의 판매량을 올렸다. 올해 콜로라도가 처음으로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시장 부흥에도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시 예정인 9월은 캠핑 시즌이기도 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구체적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콜로라도가 이쿼녹스 EV보다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 귀띔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기차는 출시 전까지 워낙 변수가 많아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기가 어렵다. 콜로라도 출시는 준비를 거의 마쳤고 이쿼녹스 EV보다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수출, 내수 합쳐 26만942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함과 동시에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