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살인자 母子 법정서 울음바다

2008-01-30     뉴스관리자

뉴질랜드에서는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10대 소년이 부모 가슴에 안겨 한 동안 흐느껴 울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29일 로토루아 청소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법정에서 선 소년(14)이 부모의 가슴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고, 소년의 어머니도 아들을 부여안고 함께 흐느껴 우는 안타까운 광경이 벌어졌다. 

  이들이 울음바다를 이룬 건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방청석에 앉아 있던 부모에게 법원이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법정에 선 아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부터였다.

   법원으로부터 뜻밖의 제의를 받은 부모들이 피고석으로 가 아들을 껴안고 등을 다독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고, 어머니도 함께 눈물을 쏟으며 법정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나이 때문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지난 26일 토코로아에서 세인 피타 워커(2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평소 아는 사이였는지, 왜 흉기를 휘드르게 됐는지 등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워커는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단 한 차례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