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가족 분쟁 종식...신동국 회장, "두 형제와 함께 경영"

2024-07-10     정현철 기자
한미그룹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회동 이후 함께 경영하겠다고 10일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두 형제(임종윤·종훈)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신 회장과 임 이사는 회동을 갖고 한미그룹 경영에 대해 상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12.2% 갖고 있는 개인최대주주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6.5%를 매입하는 동시에 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체결하면서 한미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다시금 경영권을 두고 오너 일가 분쟁이 확대될 것이란 해석이 나왔으나 전문경영인을 통한 운영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으며 오너 일가 간 분쟁을 종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과 임 이사 측은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위해 견제, 투명성, 신속한 성과까지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