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올해 '위젯' 바람 부나

2008-01-30     뉴스관리자
지난해 미국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크게 인기를 끈 '위젯' 서비스가 올해 국내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젯은 컴퓨터에서 운영 체제(OS) 위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작시키고 결과를 화면에 표시하는 작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도구로,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위젯 서비스는 특히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미국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 '페이스북'이 다양한 위젯을 활용해 자유롭게 사이트를 꾸밀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에 자극받은 커뮤니티 사이트 '프렌드스터'는 지난해말 180개가 넘는 위젯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와 기업들의 마케팅 부문에서도 위젯 서비스가 '핫 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위젯들은 지난 2005년 야후에서 도입한 이후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들에서 '바'나 '데스크톱' 형태로 검색, 시간, 달력 등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웹2.0 정신에 기반한 플랫폼 구현의 '자유도'가 중시되면서 사용자 스스로 최적의 인터넷 환경을 꾸밀 수 있도록 돕는 툴로 위젯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내 SNS사이트인 싸이월드는 그간 지적됐던 특유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웹2.0에 걸맞도록 플랫폼 구성에서의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홈2서비스에 '웹위젯'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웹위젯은 블록을 짜맞추듯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위젯 기능을 선택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위젯을 통해 검색엔진 노출, 메타블로그에 글 보내기, RSS를 통한 콘텐츠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앞으로 홈2가 자체 제작한 웹위젯뿐 아니라 전문 웹위젯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외부 웹위젯도 홈2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포털사이트인 파란은 현재 위자드닷컴과 제휴해 위젯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지난 1월초부터 '태안살리기 캠페인' 위젯을 만들어 배포해 위젯이 캠페인 전개나 사회적인 이슈 형성의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10여일동안 누리꾼들 사이에서 전달된 이 캠페인 위젯은 2천여건이나 다운로드돼,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를 받았다.

   파란은 앞으로 위젯을 개인 멀티미디어 UCC(손수제작물)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 역시 인터넷에서 홈페이지 접속 없이 간단한 쇼핑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협은 지난해부터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바탕화면 아이콘으로 간단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뱅크젯'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위젯 전문 사이트 '미니플'을 운영하고 있는 솔루션업체 미니게이트 관계자는 "위젯은 기업들의 인터넷 마케팅을 위한 B2B 부문과 인터넷 이용자들이 게임이나 UCC를 통해 위젯 자체를 즐길 수 있는 B2C 부문에서 모두 큰 시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