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가 효자네...하나카드 해외결제액 급증으로 외환차익 750억 '톱'

2024-07-12     신은주 기자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특화카드 '트래블로그'로 해외 결제 금액이 급증하면서 외환차익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소비자들은 결제금액을 카드사에 지불하고 추후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면서 정산한다. 외환차익은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을 정산한 뒤 남은 카드사 수익이다.

12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지난해 외환차익은 2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외환차익은 전년 대비 73.2%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모두 외환차익이 증가했지만 특히 하나카드는 외환차익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도 외환차익이 전년 대비 27.1% 증가한 202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아 해외결제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해외취급액 증가로 외환차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트래블로그는 환전수수료 무료, 해외결제 수수료까지 무료다. 따라서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결제액이 크게 불어나면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결제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외환차익이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외환차익이 전년 대비 24.2% 증가한 517억원이었다. 해외 결제액이 증가하면서 외환차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신한 SOL트래블카드'를 선보이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결제액이 늘면서 외환차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외환차익이 전년 대비 68.5%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현대카드가 독점으로 시작한 '애플페이' 제휴 서비스 덕분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후 해외결제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는 지난해 각각 300억 원대 외환차익을 거뒀고 우리카드는 외환차익이 135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