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해외서 잘 나가는 나보타...향남공장 가동률 174% ‘씽씽’

2024-07-15     정현철 기자
대웅제약 향남공장 가동률이 3년전 140% 수준에서 3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등 급증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 향남공장의 가동률은 2021년 140%대에서 매년 올라 지난 1분기 174%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 향남읍 제약공단과 충청북도 청주 오송 두 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향남에는 나보타 생산 시설인 1·2공장이 있다.

향남공장 가동률의 급상승은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보타는 2019년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돼 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리며 지난해 처음으로 11%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재는 약 13%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보 미국 시장 점유율, 출처-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을 늘려 단일 품목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63개국에 품목허가를 완료했으며 20개국 이상 품목허가가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진출한 국가는 80여 곳에 달한다.

연내 목표는 올해부터 판매에 돌입한 스페인과 발매 예정인 호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다. 또 싱가포르·칠레·페루 등 지역에서도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글로벌 상업화 계약을 맺고 있는 에볼루스는 내년부터 3년간 5개의 필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미용 시장 대표 품목인 필러와 톡신 제제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공장 조감도
대웅제약은 늘어날 톡신 수요에 대비해 향남에 지난해 3공장을 착공했다. 연내 준공 예정으로 생산능력이 연 1300만 바이알에 달한다. 이는 기존 1,2공장 대비 160% 증가한 수준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 4월 서울 용산에서 열린 나보타 출시 10주년 행사에서 “현재 글로벌 톡신 시장은 8조 원 규모인데 2030년에는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웅제약은 발매국가·공급량 확대, 선진 치료시장 진출 등을 통해 나보타를 글로벌 대표 블록버스터 톡신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