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6.1%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부진 이어질 것"

2024-07-30     김건우 기자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은행은 30일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액 5억 원을 초과하는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상황과 올해 이후 경기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경영상황이 이전과 같거나 부진했다는 응답이 중소기업의 65.9%가 응답했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서는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와 같이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 대비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금리여건 악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33.9%포인트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여유자금 운용 기업이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했고 구매·판매자금의 평균 결제기간도 소폭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 중소기업의 76.1%가 전년도 경기부진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내년(2025년) 전망도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이 72.6%로 다수를 차지하며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高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