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이미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상속세 해결 합의 지켜지지 않아”

2024-07-30     정현철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최근 불거진 한미그룹 이슈에 대해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달 중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측이 오너일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이라고 임 대표는 밝혔다.

우선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밝힌 한미그룹의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가 직접 책임지면서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신 회장이 주식매매 및 의결권공동행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안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거부하고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상속세 문제에 대해 임 대표는 “다른 대주주들이 상속세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언급했지만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라며 “아직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임 대표를 포함해 한미그룹 오너일가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 이사 등 총 4명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어 “회사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투자 유치 관련 진행상황에 대해선 대주주 간 입장 차이와 구체적 협의 사안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미약품의 R&D 추진 상황에 대해 임 대표는 “국내 최고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 상업화 시키는 역량은 다소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M&A를 통해 치료 분야 확대 전략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주주들에게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중간 배당에 대한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성과 창출 등 본질적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