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흘간 마라톤 교섭에도 '결렬'..."생산 차질 없도록 최선"

2024-08-01     송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노사가 사흘간 진행한 마라톤 교섭이 31일 결국 결렬됐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 29일부터 경기 시흥의 한 사무실에서 사흘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삼노가 교섭 막바지에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교섭 결렬로 이어졌다.

이는 파업에 따른 노조원 임금 손실을 우회적으로 보전받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삼노는 다음달 1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파업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노조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