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건전성관리 가장 돋보여...연체율 떨어지고 대손비용도 절감

2024-08-02     신은주 기자
카드사들이 지속적으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부실채권이 감소하면서 대손비용까지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6월말 연체율은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삼성카드만 하락세였는데 2분기에는 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친 카드사들 중 건전성 관리가 돋보인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6월말 기준 연체율 0.9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실채권 감소로 대손비용까지 절감했다. 상반기 삼성카드 대손비용은 3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리스크 예측부터 채권회수까지 체계적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안정보와 머신러닝 등의 평가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 발생 확률이 높은 회원에 대한 선별력을 강화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6월말 연체율 1.29%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카드의 대손비용은 4184억원으로 15.1% 증가해 타사 대비 높은 편이다.

신한카드도 지난 분기까지 연체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6월말에 0.12%포인트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4357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3월말 기준 연체율 1.94%로 카드사중 가장 높았었다. 6월말 기준으로도 1.83%로 여전히 카드사 중에서는 가장 높지만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손비용도 부실채권이 감소하면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대손비용은 1771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모호한 상황에서 연체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금번 티메프 사태 등의 파급 또한 고려해 하반기에는 건전성 위주의 보수적 전략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