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조금만 추워도 배관 호스 얼어붙어 보일러 맞아?

2008-01-31     송숙현 기자

"경동나비엔보일러 추운날엔 사용못해요"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롯데홈쇼핑 광고를 보고 거금 100여만원을 들여 경동 나비엔 보일러를 구입했다가 힘든 겨울을 나고 있다.

조금만 추워지면 응축수 배관 호스가 얼어 붙어 보일러가 멈춰 버리기 때문이다.따뜻하게 지내려고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역으로 추운날은 냉방에서 보내야 하는 형편이 된 것이다.

일정한 온도로 계속 나온다던 온수는 냉.온수가 번갈아 나와 가족들 감기 들기 딱 좋게 하고 있다.

김씨가 보일러를 구입한 것은 자난해 9월경. 롯데홈쇼핑 방송을 보고 이보일러면 한겨울 따뜻하게 보낼수있을 것같아 바로 주문했다.

제품 배송후 경동보일러 기사가 찾아와 설치했다. 배관호스 동파등에대한 주의사항 얘기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겨울이 되어 보일러를 가동하던중 갑자기 멈춰섰다.A/S 센터에 문의 하니 “응축수 배관호스가 얼었기 때문"이 며 “추운날에는 배관호스가 얼어붙은 집이 많으니 그때마다 녹여서 사용하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요즘같은 영하의 날씨에는 얇은 호스가 아예 얼어붙어 버려 호스를 떼어낸후 응축수를 양동이로 하루 5ℓ정도 받아내고 있다”며 “응축수를 받아 낼수없는 장시간 외출시에는  아예 보일러를 끄거나 높은 온도로 작동시켜 놓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동측은 당초 이 보일러가 열을 응축시켜 가스비를 절감할수있다고 광고했지만 김씨는  "이같은 사용상의 문제로 가스비 절감효과도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불편이 계속되자 김씨는 경동서비스센터에 불만을 제기했다. 경동측은“동파방지를 위해 스티로폼 싸개를 설치해 쓰라”고 했다. 김씨가 화가나 이런것도 소비자가  직접 해야 되냐고 따져 물으니 그제서야 기사가 방문해 설치해 주겠다고 했다.

온수도 말썽이었다. 롯데홈쇼핑 방송에서는 온수가 바로 나온다고 했지만  몇분을 기다려야 했다. 기존 보일러와 1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고가의 보일러가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었다.

김씨는 견디다 못해 다른 모델제품으로 교환을 원한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기기에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에 교환을 할수 없다"며 "응축수 배관호스는 방문하여 동파방지 스티로폼 싸개를 설치해드리고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재설치 해주기로 했다"라며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