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이익 88억 원...하반기 4대 추진과제 실행 드라이브

2024-08-05     최형주 기자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던 엔씨소프트가 깜짝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 진출과 외부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적자를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치와 다른 어닝서프라이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6%, 영업이익 75% 감소했다.

2분기 엔씨소프트는 비용 효율화에 큰 노력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영업 비용은 3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인건비는 1880억 원으로 10% 감소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기존 작품들의 업데이트와 신작 광고 집행으로 152% 증가한 174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주요 추진과제들을 빠른 속도로 수행할 계획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매출의 지속성장 ▲비용 효율화 ▲자원의 효율적 배분 ▲자사주 취득 등 주가 관리의 4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우선 매출 성장을 위해 하반기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진출,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확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기존 IP 기반 신작 3종의 출시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4분기엔 ‘호연’이 출시될 예정이며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된다.

대작 타이틀의 경우 프로젝트G가 내년 상반기, 아이온2 하반기, LLL은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후로도 글로벌 기반 신규 MMORPG와 슈팅 장르 등 다양한 신작을 개발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외부 협력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스웨덴의 문로버게임즈에 350만 달러(약 48억 원), 국내의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 가량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두 회사가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 등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기술적 협력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게임 플랫폼 ‘퍼플’에도 외부 게임이 추가된다. 이달 내로 입점 예정인 트리플A급 4종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다수의 트리플A급 타이틀 퍼블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비용효율화 역시 꾸준히 진행한다. 권고사직과 분사 등을 통해 본사 인력을 4000명 대 중반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또 비영업자산의 유동화를 위해 삼성동 엔씨타워의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주환원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현재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상태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시 이를 활용한 현금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말씀드렸던 과제들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과제 수행에 속도를 낼 것이고 소통을 통해 구체적 성과들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