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뚝 떨어지자 카드사들 채권 발행 급증...롯데카드 2배 이상 급증, 최대 규모

2024-08-06     신은주 기자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3%대 초반으로 안정화되면서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던 카드사들의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채는 8월 2일 기준 3.3%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통털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하락에 힘입어 카드사들도 여전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1일까지 7개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액 합계는 19조7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올 1월부터 총 4조7500억원을 여전채로 발행해 카드사 중 발행액이 가장 많았다.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4% 증가했으며 증가율 역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롯데카드는 4조7500억원을 모두 현금서비스 및 신판가맹점 대금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이 성장하면서 지난 1분기 기준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자산이 증가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늘었다. 금리 때문에 발행량을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발행액은 16% 감소한 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만 여전채 발행액이 줄어들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발행액의 75.6%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24.4%는 현금서비스 및 신판가맹점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

KB국민카드는 80.9% 증가한 2조7500억원을 여전채로 발행했으며 발행액을 모두 가맹점 대금 지급 용도로 사용했다.

우리카드의 여전채 발행액은 2조3300억원, 48.4% 증가했다. 2조3300억원 중  65.7%는 가맹점 대금 지급 용도로 발행했으며 34.3%는 중소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를 단축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하나카드도 48.9% 증가한 2조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1조6400억원(81.6%)는 가맹점 대금 지급 용도로 사용하고 2000억원(10%)은 중소가맹점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 용도로 사용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타사 대비 증가율이 낮았다. 현대카드는 11% 증가한 1조9100억원, 삼성카드는 16.3% 증가한 1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삼성카드 모두 가맹점 대급 지급에 1조5600억원, 각각 81.7%, 91.2% 비중을 차지했다. 친환경차량 결제대금으로 현대카드는 3500억원(18.3%), 삼성카드는 1500억원(8.8%)를 차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