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중남미 3개국 동시 출시

2024-08-06     정현철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동시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국산 34호 신약인 펙수클루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로 빠른 약효와 안정적 위산 분비 억제가 특징이다.

이번 출시로 펙수클루는 한국, 필리핀을 포함해 총 5개국 출시에 성공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총 3억 달러(4155억 원)에 달한다.

앞서 대웅제약은 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회사 측은 현지 의료진들은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데 적극적인 공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인 마이클 F. 바에지 박사는 “다양한 종류의 역류성질환 및 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과민증 중에 PPI로 치료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어, 펙수클루와 같은 P-CAB 제제를 통한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달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있다.
같은 날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P-CAB 계열의 차세대 신약 펙수클루가 PPI의 느린 효과 발현, 불완전한 산 억제, 높은 약물상호작용 발생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펙수클루의 위식도역류질환 개선 외 다양한 항염 효과 등 부가적 이점을 확인한 기초연구 2건을 소개했다.

2건의 연구는 ▲식도 세포에서 파이롭토시스(pyroptosis) 경로 억제를 통한 항염증 효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으로 유발된 위 상피세포 손상에 대한 펙수프라잔의 항염증 특성 등이다.

지난달 17일 칠레 심포지엄에서는 칠레 교황청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아놀드 리켈메 박사가 PP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로 펙수클루를 직접 지목했다.

또 지난 6월 26일 열린 에콰도르 심포지엄에서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소화기 전문의 산티아고 다빌라 박사가 “현재 PP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기전상의 한계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펙수클루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중남미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로 인정받아 뜻 깊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치료 현장 곳곳에 펙수클루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고,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