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경보에 열사병 보장보험 없을까?...삼성화재·KB손보 등 미니보험, 기후성질환 특약 적용
2024-08-09 이예린 기자
온열질환은 기본적으로 실손보험으로 보장이 가능하나 삼성화재는 미니보험을 통해 열사병 보장을 해줬고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운전자보험 특약에도 관련 보장이 탑재되어있었다.
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20일 이후 8월6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9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명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사계절에 맞는 특화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 상해보험 '계절맞춤 미니보험'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여름 맞춤형으로 온열질환도 보장하는데, 병원에서 열사병·일사병·열경련 등 진단을 받을 시 온열질환 진단비를 30만 원까지 지급한다. 보험기간은 1일에서 30일까지 선택 가능해 필요할 때마다 쉽게 가입하여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이 달부터 ‘KB 플러스 운전자상해보험’을 개정 출시하면서 운전자 관련 보장 외에도 열사병·일사병·동상·저체온 등 기후성 질환을 보장하는 기후성 질환 진단비를 추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선제적으로 운전자상해보험 특약을 통해 기후성질환진단비 보장하고 있었다.
다만 대다수 보험사들은 폭염 피해 관련 보험 상품을 별도로 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실손보험을 통해 이미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실손보험 가입자가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등으로 입원할 경우 약관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 등을 보장받는다. 일사병으로 사망할 경우에도 재해사망으로 처리돼 보장 가능하다.
다만 실손보험을 통해 보장받기 위해서는 가입자의 상태가 폭염과 인과관계가 입증되는 것이 관건이기에 일부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기후 리스크를 보장하는 지수형보험중 하나로 항공기 지연보험이 출시 예정을 밝힌 가운데 향후 폭염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된 보험상품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연재난별 리스크 평가 및 추가 피해보상 상품, 친환경 보험상품 다양화 등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