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상품·식료품 전문 매장 확대·점포 리뉴얼 3대 전략으로 실적 개선 노린다

2024-08-12     이은서 기자
이마트(대표 한채양)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시너지 통한 초저가 상품’, ‘식료품 전문 매장 확대’, ‘기존 점포 리뉴얼’ 등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품목은 신선식품이다. 신선식품은 소비자들이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여전해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 중 하나다.

12일 증권가는 이마트가 3대 전략을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 전망치는 15조5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758억 원으로 46.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슈퍼부문 에브리데이와 합병을 발표한 날은 지난 7월 1일이다. 하지만 양 사가 통합 매입을 시작한 시기는 이보다 빠른 올해 초부터다. ‘가격 역주행’, ‘최저가 정책’이 대표적인 통합 매입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편의점부문 이마트24,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까지 통합 매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상품 매입과 물류를 통합하면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 대량 매입에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추석용 사과 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10% 낮춘 가격에 선보였다.

이 같은 초저가 전략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이마트 별도 매출은 3조8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 원)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 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643억 원) 대비 44.9% 늘었다.  

이마트는 향후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출점해 상시 초저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비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일반 공산품이 30~50%인 것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마트가 신선식품을 통해 본업 경쟁력에 나서는 이유다.

우선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부지를 확보하고 매장을 개점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미 대량으로 매입한 신선식품을 저장·유통할 수 있는 후레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센터는 축구장 6개 규모와 맞먹는다. 식료품 전문 매장이 개점되면 매출 증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판매 공간을 넓히는 오프라인 점포의 리뉴얼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광주점, 용산점, 문현점의 리뉴얼을 완료했으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이 재단장을 마칠 예정인 죽전점 역시 식료품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몰 타입 형태로 전환될 계획이다.

앞서 작년 3월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재단장한 연수점의 1년간(지난해 4월~올해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매장은 기존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의 침투가 비교적 낮은 신선식품을 통해 이마트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출점하는 등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