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 원 역대 최대... 건전성 지표도 개선
2024-08-13 김건우 기자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50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22년에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 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고객수와 여·수신 잔액이 급증하는 등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147만 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 명이 신규 유입됐고 수신잔액은 21조8500억 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와 23.7%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말과 비교했을 땐 수신 잔액은 2조1200억 원이 줄었는데 이는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어든 결과였다.
여신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로도 6.2% 증가했는데 2분기에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 원 늘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 고객이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642억 원, 비이자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3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2분기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신한카드 제휴 신용카드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말 기준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3%포인트 하락한 1.42%,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06%포인트 개선된 0.9%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2분기 말 기준 33.3%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전년도 말 대비로는 4.2%포인트 상승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